당신은 늘 내게 사랑에는 자격이 없다고 말했어요. 사랑을 받던, 사랑을 주던 그건 온전히 그 자신의 몫이라고 말해주었어요. 그래서 그랬나요? 내게 값없이 사랑을 주고, 그걸 받는 걸 익숙하게 여길 즈음에 나를 버리고 떠났을까요? 그건 아무도 모를 일이겠지만, 당신이 그렇게 떠나버려서 나는 가슴이 무척 아팠어요. 아직도 당신 마지막 모습을 생각하면 가슴이 저...
*스포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서 좋은 일이라곤 별로 없었다. 스물 여덟에 나이를 논한다는 것 만큼 우스울 것도 없지만 부쩍 이마 사이에 생긴 주름이 신경 쓰이는 것만큼 우습지는 않다. 부쩍 수직으로 기둥을 세운 단애는 그의 근심거리만큼 깊어보였다. 이대로는 이마에 내 천자를 새길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다시 눈을 비비고 보았더니, 정말 새겨져 있는 게 아...
나를 반하게 만드는구나. 패치는 문득 생각했다. 조금은 양아치 같아 보일 스크래치난 눈썹, 의외로 너무나 잘 웃어서 하현처럼 휘어진 눈매, 곧게 조형된 듯한 코, 수묵화에 깔끔히 그려진 가는 선같은 입술이 좋아서는 아니다. 차라리 외형적인 부분이 매력이었다면, 쉽게 무를 수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그렇다고 외모가 싫은 것도 아니지만, 가만히 네 호수같은 눈동...
쿠키런 : 오븐 브레이크 매력적인 쿠키들의 관계 2020년 5월 8일 1. 코코아맛 쿠키와 민트초코 쿠키 스토리 & 관계도 코코아맛 쿠키 - 몸의 80%가 코코아가루로 이루어졌는데도 항상 코코아가 모자라다는 코코아맛 쿠키. 마시멜로 모자 덕에 더 몽글몽글 달달한 맛. 코코아를 손에 놓는 일이 없다 보니 통통한 볼이 빠지지를 않는다며 불평을 하기도 하...
패치는 스스로 소중한 사람을 만들어 그걸 잃는 슬픔을 다신 맛보지 않을거라고 다짐했다. 차갑고, 냉정하게. 자신에게 온정이라는 게 없어보일정도로 자신은 매뉴얼에 집착해야했다. 이유랄께 있을까, 그런다면 고향에 조금이라도 더 빨리 돌아갈 수 있겠다는 믿음 때문에 그런 거다. 자신이 망쳐놓은 일이니 자신이 가서 해결해야했다. 지난 날의 과오를 매번 잊지 않도록...
그냥 직감적으로 알게 되는 때가 있다. 내가 아무리 그 사람을 좋아해도 그 사람은 그만큼 날 좋아해주지 못할 거라는 걸. 그러면 심장이 달각달각 이음매가 맞지 않는 것처럼 삐걱거린다. 나만큼 날 좋아해주지 못하는 그 사람을 탓하는 건 아니다. 그치만 아쉬워 할 수는 있는거니까. 거기까진 너무 뭐라고 하지 않아줬으면 좋겠다. 나는 그 사람을 정말 정말 좋아하...
그동안 너무 추웠다. 자초했다기엔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정황이 많았다. 기회가 다시 온다 해도 그렇게 했을 것이다, 나는. 누가 믿어주겠는가, 오히려 미친 소리로 치부하지 않으면 다행이었다. 원망도 여지없이 길었고, 그만큼 좋아도 했다. 그거면 된 거겠지. 충분하리라고 생각한다. 이제 조금은 녹아도 될 듯 했다. 네 뜨거운 입깁이 차갑게 식어 있었으니, 옆에...
패치는 제 방으로 다시 돌아갈 생각이었다. 염치없이 주인도 없는 남의 집에서 붙어 살 염치는 없었으니까. 그런데 막상 자기 짐을 싸려니까 제 거라고 할만한 게 별로 없었다. 전부 출처가 분명한 게 도리어 기분이 나빴다. 패치는 자신의 집에 대해서 재고했다. 그 곳에 자신의 물건이라 할만한게 남아 있을지부터 의문이었다. 그의 성정 상 전부 버렸을 것 같다. ...
패치한테 갑자기 당신은 인생의 어느 순간으로 가장 돌아가고 싶나요? 물어보면 그 때가 언제일까 궁금하다. 패치가 자기 오마케로 마을 망치기 전일까 연수원에서 치트를 만나기 전일까 전자면 다시 검금 때문에 설치된 마을사람들 구하겠다고 몸 던지다가 설치되고 치트가 나중에 크랙 얻었을 때 흘러들어온 패치 기억 때문에, 기억 속에서 스쳐지나가듯 얼핏 봐서 제대로 ...
치트가 선을 넘는게 왜 그렇게 좋은지 모르겠어요 패치 어깨를 만진 것, 매점에 같이 가자고 한 것, 누군가를 생각하면서 먹는 과자, 사진 한장 조심스럽게 캡쳐하기, 그리고 계속. 한 장이 두 장, 세 장 되긴 쉬웠을거야 그리고 그게 음성, 영상으로 나아가기까지도 계속 선을 넘는 연속이었겠지 그렇게 패치의 곁에만 맴돌다가 슬슬 더 스며들거라고 생각했어, 그리...
뭐, 언젠가 죽을 거란 생각을 하긴 했었으니까. 철저하고 비이상적으로 집요했던 정신은 어디 가질 않았는지, 혹시라도 줄이 끊어지지 않을까, 이불로는 사형대를 만들지 않기로 했다. 햄덩어리를 묶어 말리려고 걸어놓은 밧줄을 훔쳤다. 햄은 핏기가 다 굳어 적당한 갈빛을 띄었다. 자신도 차라리 저렇게 깨끗하게 말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칠공에서 액체를 질질 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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